논문작성법 (2) 문장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part 3논문작성법 (2) 문장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part 3

Posted at 2015/03/02 09:38 | Posted in Research Tips/English for Research

① 주어와 동사, 목적어 및 보어군에 핵심 메시지를 표현하라. 

② 명사의 과도한 연결을 피하라.

③ 짧은 문장을 사용하라.

④ 명확한 대명사를 사용하라.

⑤ 대비되는 개념은 대비되는 형태로 배열하라. 

자 오늘도 어김없이 약을 팔러 돌아왔다. 지난 시간까지 우리는 "명사의 과도한 연결을 피하라"와 짧은 문장을 사용하라"에 대해서 공부했다. 오늘은 문장 구성에 있어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같이 공부를 해보자.

영문 지적질 당하지 않는 그날 까지 열심히 공부하자. 그 전에 막 들이대고 그러면 안 된다.


4. 명확한 대명사를 사용하라.

대명사는 명사 단어이며, 당연히도 명사를 가르키는데 사용된다. "it", "that", "those", "this", "which" 등이 바로 그것이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We used these methods because they enabled us to measure loos of micropheres under conditions that are normally used to assess blood flow.

 문장에서 they는 당연히도 methods를 가르키며, that은 condition을 가르킨다. 고등학교 영어 지문 해설하는 것 같네. 대명사는 그것이 지칭하는 명사가 명확해야 한다. 이 것이 명확하지 않을 대, 독자는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힘들어 진다. 


① 후보 명사가 너무 많을 경우 

대명사가 모호해지는 경우는 문 장 내에 대명사가 가르킬 수 있는 명사가 너무 많을 경우이다. 다음의 예를 보자.

The presence of disulfide bonds in oligopeptides may restrict the formation of ordered structures in sodium dodecyl sulfate solution. Once they are reduced, the predicted conformation can be fully induced. 

이 문장에서 they가 가르키는 단어는 무엇일까? they는 앞 문장의 disulfide bonds를 가르킬 수도 있고, oligopeptides를 가르킬 수도 있다. structure를 가르킬 수도 있다. 따라서, 이 문장에서 의미를 분명하기 위해서는 해당 명사를 반복하던지, 문장 구조를 교정해야만 한다.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명사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이 교정해보자.

→ The presence of disulfide bonds in oligopeptides may restrict the formation of ordered structures in sodium dodecyl sulfate solution. Once the bonds are reduced, the predicted conformation can be fully induced. 

they 대신 정확하게 bonds를 지칭하면서 문장이 훨씬 명확해진다. 예를 더 살펴보자.

ex) Laboratory animals are not susceptibel to these diseases, so research on them is hampered.

이 문장에서 them은 당연히 disease를 지칭하는 것이지만, laboratory animals을 가르킬수도 있다. 그냥 정확하게 disease를 지칭하면 다음과 같이 교정될 수 있다.

→ Laboratory animals are not susceptible to these diseases, so research on these diseases is hampered.


또 다른 해결책은 문장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다음과 같이 말이다.

→ Research on these diseases is hampered because laboratory animals are not susceptible to them

이 경우에는 them이 빼도 박도 못하게 these diseases를 가르킬 수 밖에 없다. 


② 후보 명사가 없을 경우

대명사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대명사가 지칭하는 명사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대명사 "this" 앞 문장의 내포된 개념을 지칭하는 경우에 흔히 생겨난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Tyson et al. abruptly occluded the venae cavae before analyzing the heart beats. As a result of this, the volume of the right heart rapidly decreased.

이 문장에서 this는 앞 문장의 개념을 가르킨다. 즉, "tyson등에 의해 heart beat를 anlyze하기 전에 venae cavae를 occlude하였다."라는 문장 전체를 가르키는 것이다. 이 앞문장 전체를 내포하는 개념은 occlusion이며, occluded의 명사인 occlusion을 this 뒤에 첨가하게 되면 그 문맥이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 Tyson et al. abruptly occluded the venae cavae before analyzing the heart beats. As a result of this occlusion, the volume of the right heart rapidly decreased. 


반대로 앞 문장의 개념을 대명사+명사의 형식으로 축약시킴으로써 문맥을 더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다. 

Maximal coronary blood flow further decreased endocardial diameter and increased wall thickness during systole. Both the decrease in systolic endocardial diameter and the increase in systolic wall thickness were greater when the pericardium was on. 

이 문장에서 두 번 째 문장을 살펴보자. "systolic endocarial diameter의 감소와 systolic wall thickness의 증가"를 대명사+명사로 지칭하면 문맥을 더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범주형 용어를 사용해야 하며, 구체적인 용어들을 아우르는 최소 단위의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윗 문장에서 이러한 범주형 용어 중 최소 단위는 changes가 될 수 있을 것이다. 

Maximal coronary blood flow further decreased endocarial diameter and increased wall thickness during systole. Both of these changes were greater when pericardium was on. 

이처럼 대명사가 적절히 앞 문장의 개념 등을 지칭할 경우, 문장은 더욱 명료하고 명쾌해진다. 


한 가지 더 주목할만한 부분은 대명사가 가리키는 명사는 텍스트의 일부여야 한다는 점이다. 소제목 등은 텍스트의 일부가 아니다. 다음의 예를 보자.

Hearts.

Those used for this study was taken from 13 litters of newborn hamsters.

이 경우에 those는 소제목인 heart를 지칭한다. 이런 식으로 소제목을 대명사로 지칭하게 되면 문장으로써의 완성도가 떨어지게 된다. Those를 the heart로 정확하게 표현해야 문장의 내용이 완성되게 된다.

→ Hearts.

The hearts used for this study was taken from 13 litters of newborn hamsters.


5. 대비되는 개념은 대비되는 형태로 배열하라. 

대비되는 개념이란 논리와 중요성에 있어서 동등한 개념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실험논문등을 기술할 때 있어서 and, or, but 등으로 연결되는 개념을 뜻한다. 이러한 개념들은 대구법을 사용해서 한 쌍으로 쓰여질 때, 독자들이 제시된 형식이 아닌 개념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된다.


① 쌍을 이루는 개념 

쌍을 이루는 개념, 즉 두 개의 개념이 "and", "or", "but" 등으로 연결될 경우에는 대구법을 사용한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Cardiac output decreased by 40% but blood pressure decreased by only 10%

이 구문을 살펴보면, but을 기준으로 두 가지 개념이 쌍을 이루고 있다. 즉, cardiac ouput이 40% 감소한 반면, blood pressure는 10% 감소했다는 두 가지 개념이다. but을 기준으로 주어+동사+형용사구가 동일하게 반복되는 대구법이 사용되었다.

Cardiac output decreased by 40% 

but

blood pressure decreased by only 10%

이처럼 두 가지 개념을 대구법으로 제시할 때, 내용이 더 명확해지면서 독자들은 문장의 형식이 아닌 개념 그 자체게 집중하게 된다. 다음의 예를 더 살펴보자.

ex) We hoped to increase the complete response and to improve survival.

→ and로 연결된 유사한 개념이다. to increase + the complete response와 to improve survival은 동일하게 to부정사+목적어로 구성되어 있어 대구를 이루고 있다.


ex) In gods, about 20% of plasma glucose carbon is recycled via tricabon compounds either in cold or at neutral ambient temperature.

→ or로 연결된 양자택일적인 개념이다. or 를 기준으로 in cold와 at neutral ambient temperature가 대구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사용되는 전치사가 다르더라도 대비되는 형식을 이루게 되면 문장이 자연스러워진다. 


ex) Cardiac output was higher in the experimental group than in the control group.

→ 이 경우에는 than을 기준으로 전치사+명사가 대구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대구법이 사용되지 않는다면, 개념간의 논리적 연결이 모호해지게 된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This lack of response could have been due to damage of a cell surface receptor by the isolation procedure, but it could also be that isolated cells do not respond normally because the cells are isolated.

이 문장에서는 두 가지 개념이 제시되었지만, 서로 대구법으로 연결되지 않아 독자들이 이해하는데 혼선을 유발한다. 이 문장의 개념은 "반응이 없는 이유가 1) isolation procedure에서 surface receptor가 망가져서 이거나 2) isolation되면서 세포가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는 내용이다. 이를 but을 기준으로 대구법에 맞추어서 다음과 같이 교정해 보자.

→ This lack of response could have been due to damage of a cell surface receptor by the isolation procedure, but it could also have been due to the fact that isolated cells do not respond normally because they are isolated. 

but 을 기준으로 could have been due to를 통해 대구법을 맞추어 줌으로써 문장이 좀 더 간결해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 문장은 다음과 같이 더 간결하게 쓰여질 수 있다.


→ This lack of respose could have been due to damage of cell surface receptor by the isolation procedure or simply to the fact of isolation, which could alter normal cell responses. 

이 문장에서는 or를 기준으로 to + 명사구를 서로 대구법으로 연결함으로써 문맥을 더 간략하게 교정하였다.


② 비교 구문 작법의 세 가지 문제점 

비교 구문을 쓸 경우에 있어서 세 가지 문제점은 먼저 compared to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 유사하지 않은 사물을 비교하는 것, 그리고 실제로 절대적인 사실을 기술하면서 비교 구문의 형식을 취하는 것이 있다.


compared to의 과도한 사용

higher, greater, lower, less와 같이 비교법에 쓰이는 용어를 담고 있는 비교구문의 경우 compared to가 아닌 than을 사용해야 한다.  

We found a higher KD at 37 ℃ compared to 25 ℃.

→ We found a higher KD at 37 ℃ than at 25 ℃.

이 문장의 내용은 37도에서 KD값이 25도에서의 그것에 비해 높다는 이야기인데, compared to 구문을 잘 못 사용하였다. 비교를 하는 higher, greater, lower, less 등의 구문에는 than을 사용해야 한다. 교정문에서는 대구법을 위해 at을 추가하였다. 만일 정 compared to를 쓰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교정할 수 있다.

→ We found a higher KD at 37 ℃ compared to those at 25 ℃. 

하지만, 이렇게 교정될 경우에는 문맥이 자연스럽지 못하게 된다.

compared to를 사용할 경우 다음과 같이 문장의 내용이 난해해지는 경우가 생겨나게 된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Experimental rabbits had a 28% decreased in alveolar phospholipid as compared to control rabbits during normal ventilation. 

위 문장은 그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 실험토끼군에서 alveolar phospholipid가 control군에 비해 감소하기는 했지만, 절대적인 수치에서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가 감소한 것인지 (A), 대조군에서는 그대로인데 실험군에서 감소한 것인지 (B), 아니면 양쪽 모두 다 감소하지는 않은 것인지 (C)가 명확하지 않다. 이를 각각의 의미에 따라 교정하면 다음과 같다.

(A) 양쪽 모두에서 감소했으나, 실험군에서 더 많이 감소 

→ Experimental rabbits had a 28% greater decrease in alveolar phospholipid than did control rabbits during normal ventilation


(B) 대조군에서는 그대로인데, 실험군에서 감소

→ Experimental rabbits had a 28% decrease in alveolar phospholipid but control rabbits had no decrease during normal ventilation. 


(C) 양쪽 모두 감소하지는 않았지만, 대조군에서 실험군에 비해 감소

→ Experimental rabbits had 28% less alveolar phospholipid than did control rabbits during normal ventilation. 

이처럼 compared to가 decrease, increase와 같이 사용될 경우 그 내용의 해석에 있어서 독자에게 혼란을 가져오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말이 compared to를 사용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그 사용에 있어서 혼란을 가져올 경우를 경계하라는 이야기이다.


유사하지 않은 사물의 비교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These results are similar to previous studies.

비교구문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동등한 두 가지를 비교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문장을 우리말로 번역해보면, "이 결과들은 지난 번 연구와 비슷하다."로 번역할 수 있다. 우리 말로 번역해도 모호하다. 지난 번 연구와 어떤 면에서 비슷하다는 것인가? 이에 대한 올바른 우리 말은 "이 결과들은 지난 번 연구의 결과들과 비슷하다."이다. 영문논문을 작성함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영어 작문 능력"의 부족 이전에 "기초적인 작문 능력"의 부족이다. 위 문장의 교정문은 다음과 같다.

→ These results are similar to the results of previous studies.

이 교정문에서 명사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 대명사를 사용할 수 있다.

→ These results are similar to those of previous studies. 

자,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ex) Activation-controlled relaxation in these membrane-deprived cells resembled intact myocardium from frogs.

이 문장의 경우 relaxation과 myocardium이 서로 비교되고 있다. 이 문장을 우리 말로 해석하면,  "activation에 의해 조절된 membrane-deprived cell에서의 relaxation은 개구리의 intact myocardium을 닮았다." 이 될 것이다. 즉, 서로 비교될 수 없는 두 가지 사물을 비교하게 되어서 문장이 어색하게 된다. 다음과 같이 교정할 수 있다.

→ Activation-controlled relaxation in these membrane-deprived cells resembled the activation-controlled relaxation in intact myocardium from frogs. 

서로 relaxation끼리를 비교하면서 정확한 비교구문이 되었다. 이 경우에도 명사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 대명사를 사용하면 문장이 더 매끄러워진다.

→ Activation-controlled relaxation in these membrane-deprived cells resembled that in intact myocardium from frogs. 


그렇다면, 비교구문에서 that이나 those를 첨가해야 할 때는 언제인가?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34분에서의 손실이 4분에서의 손실보다 크다."라는 문장을 영작해보자. 


ex) Losses at 34 min were greater than those at 4 min.

→ 원래 이 문장은 "Losses at 34 min were greater than losses at 4 min."이 될 것이다. 즉, than을 기준으로 losses at 34 min와 losses at 4 min이 서로 대구를 이루고 있고, 뒷 문장에서 반복된 단어 사용을 줄이기 위해 those로 치환한 것이다. 


ex) Losses were greater at 34 min than at 4 min. 

→ 이 문장은 at 34 min과 at 4 min이 서로 대구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those, that등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 

즉, 비교구문에서 that이나 those는 비교구 (than등)을 기준으로 서로 어떤 짝이 대구되는지를 잘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겉모양은 비교구문이지만, 실제로는 절대적 사실을 기술하고 있는 경우

절대적인 사실을 기술하는 구문은 비교 구문의 형식을 취해서는 안 된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This medium contains about 4-5 mM phosphate compared to Schneider's medium.

특정 media에 4-5 mM의 phosphate가 들어있다는 사실은 schneider's medium에서의 phosphate 농도와는 상관이 없다. 이 경우 처럼 서로 절대적인 사실을 서로 비교할 수는 없다. 다음과 같이 각각의 문장으로 분리시켜야 한다. 

→ This medium contains 4-5 mM phosphate; Schenider's medium contains 9-10 mM phosphate.

만일, 두 농도를 비교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기술할 수 있다.

→ In this medium, the phsphate concentration (4-5 mM) is about half that in Schneider's medium (9-10 mM).


③ 연속적 형식

우리는 앞에서 두 가지 개념이 대비되는 형식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러한 대구법을 잘 사용하면 연속된 행동을 대구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We washed out the lungs five times with solution I, instilled 8-10 ml of fluorocarbon-albumin emulsion into the trachea, and incubated the lungs in 154 mM NaCl at 37 ℃ for 20 min.

이 문장은 세가지 개념이 하나의 문장에 묶여있다. 

1) we washed out the lung five times with solution I. 

2) We instilled 8-10 ml of fluorocarbon-albumin emulsion into the trachea. 

3) We incubated the lungs in 154 mM NaCl at 37 ℃ for 20 min.

즉, 이 세 문장이 대구법으로 묶인 연속적인 형식이다. 시간 순서대로 한 행동을 동사 + 목적어의 형식으로 대구를 이루면서 and로 묶은 문장이다. 물론 and는 연속된 문장의 맨 마지막에만 쓰이고, 중간의 and는 쉼표 (,)로 대치된다. 예를 하나 더 살펴보자.

The best way of removing the nonadherent cells was to tip the plate at a 45' angle, to flood the top edge of the plate with 3-4 ml of medium, to remove the medium, and to repeat this procedure until almost all the floating cells were removed.

이 문장의 경우에도 연속된 행동을 대구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to부정사+목적어의 형식이 그것이다. 이처럼 연속된 행동을 대구법을 통해 깔끔하게 표현할 수 있다. 


④ 대구법의 두 가지 문제점

먼저 가장 흔히 하게 되는 실수는 한 쌍을 대비하는 것과 연속된 행동 표현을 혼동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이상한 문장이 탄생한다. 다음의 예를 보자.

The D225 modification contains 12.5 mg of cystein HCl, 50 mg of methionine and has a final volume of 115 ml.

이 문장을 살펴보면, "D225 modification은 12.5 mg의 cystein과 50 mg의 methionine을 가지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115 ml의 양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12.5 mg의 cystein과 50 mg의 methionine은 각각 대비되는 내용이다. 이에 반해 and 이후의 final volume 기술은 연속된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문을 찬찬히 읽다보면, 12.5 mg, 50 mg 이후 또 다른 무게가 나올 것을 기대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과감하게 문장을 자르면 된다. 다음과 같이 말이다.

→ The D225 modification contains 12.5 mg of cystein HCl and 50 mg of methionine. Its final volume is 115 ml.

조금 더 문맥이 매끄럽게 하려면, ;를 쓰면 된다.

→ The D225 modification contains 12.5 mg of cystein HCl and 50 mg of methionine; its final volume is 115 ml.

이처럼 한 쌍의 대비와 연속된 형식은 같이 쓰일 수 없다. 


대구법의 또 다른 문제는 쌍을 이루는 접속사의 올바른 사용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고등학교시절 열심히 외웠던 "both~and~", "either~or~", "neigher~nor~", "not only~ but also~" 등 바로 이 쌍을 이루는 접속사들을 항상 유의해야 한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The mechanical response of heart muscles depends on both the absolute osmolar increase and on the species studied.

이 문장은 both A and B 구문이다. both를 기준으로 나누었을 때, A와 B는 각각 the absolute osmolar increase 와 on the species studied가 된다. 올바른 대구를 이루기 위해서는 A와 B구문이 정확하게 같은 형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다음과 같이 말이다.

The mechanical response of heart muscles depends both on the absolute osmolar increase and on the species studied.

아주 간단하지만 논문작성과정에서 흔히 실수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즉, 짝을 이루는 접속사를 사용할 경우, 문장이 올바른 대구 형식으로 구성되었는지를 확인하려면, 접속사와 전치사간의 상대적인 위치를 비교해보면 된다. both의 경우를 계속 예로 들자면, 

both on A and on

두 접속사 모두 전치사 앞에 위치하거나

on both A and B

전치사가 접속사 앞에만 오는 것이 맞다. 하지만 both on A and on B의 형식을 주로 사용한다. 

예를 하나 더 살펴보자. 

ex) Even the highest dose of atropine had no effect on either baseline pulse rate or on the vagally stimulated pulse rate.

→ either A or B에서 or를 기준으로 전치사의 위치가 올바르지 않다. 다음과 같이 교정하다.

Even the highest dose of atropine had no effect either on baseline pulse rate or on the vagally stimulated pulse rate


⑤ 대구법의 묘미

대구법의 또 다른 묘미는 반복을 피할 수 있다는 데 있다.

The young subjects could readily accomodate blood volume changes in other compartments, but the middle-aged subjects could not readily accomodate volume changes in other compartments.

두 가지 개념이 but을 기준으로 연결된 문장이다. 동사 이후에는 완벽히 동일한 구문이므로 대구법을 사용하면 다음과 같이 교정할 수 있다.

The young subjects could readily accomodate blood volume changes in other compartments, but the middle-aged subjects could not.

아주 간결하게 변했다. 예를 하나 더 살펴보자.

ex) Pulse rate decreased by 40 beats/min, systolic blood pressure declined by 50 mmHg, and cardiac output fell by 18%.

decrease, decline, fell 모두 같은 표현이지만, 아마도 저자는 같은 표현을 반복하는게 단조롭다고 생각해서 여러가지 동사를 사용한 모양이다. 과학논문은 문학적 소양을 필요로 하는 글쓰기가 아니다. 의미의 혼동을 일으키는 여러 동사 사용보다는 과감히 동사를 생략하면 된다. 대구법 형식 때문에 독자는 같은 단어가 반복되리가 기대하게 되며, 동사가 생략되더라도 의미는 유효하다. 

→ Pulse rate decreased by 40 beats/min, systolic blood pressure by 50 mmHg, and cardiac output by 18 %. 

 

6. 문장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 정리

문장은 논문의 최소단위이다. 각 문장에는 저자가 주장하려는 개념이 깃들어 있는 최소단위이며, 이러한 문장들이 모여서 단락을 이루고, 단락들이 모여서 하나의 논문이 완성된다. 논문의 한 문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된 개념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문장을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서, 지금까지 총 3회에 걸쳐, 문장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자, 정리를 한 번 해보자.

① 주어와 동사, 목적어 및 보어군에 핵심 메시지를 표현하라.

이는 주제를 문장의 주어로 삼으며, 목적어/전치사구가 아닌 동사를 통해 행동을 표현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동사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문장의 생명력을 부여해야 한다.


② 명사의 과도한 연결을 피하라. 

명사구 (명사+명사) 및 형용사구+명사구를 전치사를 이용하여 적절하게 해체하고, 수식을 받는 명사가 생략된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 


③ 문장을 가능한 짧게 사용하라. 

여러가지 개념들을 한꺼번에 늘어놓지 말고, 한 번에 하나씩 설명하라. 그리고, 문장당 평균 단어수가 22개가 넘지 않도록 하라.


④ 명확한 대명사를 사용하라.

대명사가 가르키는 후보명사가 너무 많은 경우 대명사 대신 명사를 반복 사용하거나, 문장의 구조를 바꿔라. 만일 후보명사가 없을 경우에는 가능한 가장 작은 단위의 범주형 용어를 사용하라.


⑤ 대비되는 개념에는 대구법을 사용하라.

"and", "or", "but" 등 개념을 연결시킬 때에는 대구법을 사용하고, "compared to"보다는 "than"을 사용하라. 유사하지 않은 사물을 비교하면 안 되며, "that", "those"를 이용하여서 대구를 맞추어준다. 절대적인 사실을 기술할 때에는 비교형식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연속적인 형식에는 대구법을 적용하라. 접속사의 위치는 접속어를 기준으로 동일해야 한다. 

 

7. 앞으로의 계획

본 포스팅은 향후 다음과 같은 순서로 포스팅될 예정이다. 

 1장. 어떻게 논문을 읽을 것인가?

 2장. 문장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3장. 단락의 구조 

 4장. 서론의 작성법

 5장. 결과의 작성법 

 6장. 고찰의 작성법 

 7장. 대상 및 방법의 작성법

 8장. 초록의 작성법

 9장. 제목의 작성법

10장. 참고문헌의 작성법

3장까지는 총론에 가깝고, 4장부터는 본격적으로 논문작성법으로 들어가자. 그리고 틈틈히 제공되는 서비스 글에는 "과학연구결과의 발표-프리젠테이션", "과학연구결과의 재원조달-연구계획서작성법"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자, 그럼 다음 시간부터는 단락의 구조에 대해서 같이 공부해보자.


아. 그리고 이 글들은 Mimi Zeiger의 essentials for writing biomedical research papers를 주된 교재로 작성 중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사실, 이 책의 한글판이 절판되어 버린지라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절판 안 되었으면 사실 책 소개만 하고 땡인데. 헐. 일이 겁나 많어. 드립할 만한게 생각이 안 난다. 사실 마빈은 우울증에 걸린 불쌍한 로봇입니다. 우주보다 서른 일곱배 정도 나이를 먹은 고철덩어리가 되어버린 마빈의 마지막은 아서의 도움으로 창조주가 피조물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를 보고 기분이 훨씬 나아진 채로 숨을 거둡니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데, 이 친구는 뭐를 꿈꿀지 모르겠군요. 그래도 이 로봇이 라디오헤드의 paranoid android의 모티브가 됩니다. 그러고 보니 블레이드 러너는 재미있었지. 참 좋아하는 영화에요. 영화에서 잘 보면 팬암이 아직 살아 있고, 사이버 펑크적인 분위기도 좋고. 아마 80년대에는 일본이 전 세계를 장악할꺼라고 생각했었나봐요. 아, 일본 하니깐 필립딕의 대체역사소설 높은 성의 사나이가 리들리스콧에 의해서 드라마화 되었습니다. 현재는 파일럿화만 방영되었는데, 아주 재미있어요. 미드 특유의 산으로만 안 가기를 바랍니다. 근데, 왜 우리나라에서 대체역사소설은 우리나라킹왕짱. 하악하악. 뭐 이딴 식의 환단고기류만 있는건지. 하긴, 기황후따위의 역사왜곡 판타지가 판치는 세상이니 그런거려나 싶기는 한데, 이게 다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올해는 꼭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사야지 했는데,  지금 생각난 김에 샀어요. iOS용이 한 만원가량 하네요. 종이책은 30만원 정도 되는데 이것도 나중에 꼭 구매하겠습니다. 故임종국 선생님과 민족문제연구소에게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우울증에걸린마빈
  1. DDC
    비록 학부생이지만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글 많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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